[역시 품질이 좋아야]수입차판매 2개월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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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12-17 23:58 조회1,8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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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품질이 좋아야]수입차판매 2개월연속 1위
도요타코리아 오기소 사장
[조선일보 김종호 기자]“수입차 판매 1위의 비결은 간단합니다. 첫째는 품질이 좋은 차를 공급하는 것이고, 둘째는 딜러(판매회사)에게 적절한 수익을 보장해 차를 열심히 판매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요타 코리아의 오기소 이치로(49) 사장은 지난 10월부터 2개월째 수입차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 고객과 딜러에게 가격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수입차시장에서 딜러들 사이에 할인 판매 경쟁이 발생하는 사태를 우려했다. 오기소 사장은 “가격 할인은 일시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딜러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고객들에게도 ‘내가 차를 비싸게 사는 것은 아닌가’하는 불신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는 혼다와 닛산 등 다른 일본차 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와 판매에 나선다. 이에 대해 오기소 사장은 “도요타가 한국에 들어와 자리를 잡는 데 1년 정도가 걸렸다”며 “혼다의 경우에도 처음부터 갑자기 판매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수입차업계는 차종을 다양화해 시장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혼다의 진출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도요타 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매출 증가에 따른 성과급을 받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오기소 사장은 “도요타는 3월 결산 법인이지만 올해에도 경영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이미 지난 12월 1일에 작년보다 8~9% 인상된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성과급은 노조에 가입된 대리급 이하 직원들만 받고 노조원이 아닌 과장급 이상 관리직 직원들은 받지 않는다.
일본 게이오대 경제학과를 나온 오기소 사장은 77년부터 본사와 미국, 아프리카 법인을 돌며 26년간 줄곧 마케팅업무만 해왔다. 그의 취미는 개를 기르는 것이다. 지금은 콜리종과 테리어종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김종호기자 tellm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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