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 없인 경쟁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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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03-02 19:44 조회2,1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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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없인 경쟁력도 없다
지난 11월 9일 경기도 수원 대형상가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 면서 인부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공사책임자가 안전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 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점이다.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기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현장에서처럼 경영 자가 안전을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지 않고 안전에 대한 이해 가 부족한 것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물론 우리나라 경영자들 사이에서도 과거에 비하면 안전경영에 대한 인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수가 많지 않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 인식이다.
이러한 산업재해는 우리 사회 구성원과 그 가족, 기업들에 엄청난 경 제적 손실과 함께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부담을 안기고 있다.
나아 가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해서도 장애인 문제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양 산하고 있는 것이다.
재해예방 선진국에서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 문에 안전에 철저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사회적 제재는 혹독할 정도 로 엄격하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안전관리 실적을 반영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최근에는 소비자와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 제고로 산업안전은 이 러한 윤리적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도 인 식되어 가는 게 국제적 추세다.
이처럼 기업 최고책임자인 사업주가 안전을 사업경영의 한 부분으로 시스템화해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천명하는 것이야말로 사 업장 자율안전보건의 초석이다.
95년에 실시한 영국 보건안전청(HSE) 조사결과도 안전의 성공을 위해 서는 기업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역 설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기업경영문화에는 아직도 안전을 생산과 별개 로 생각하고 안전에 대한 비용을 `투자`보다는 `손실`로 인식하는 경 향이 널리 퍼져 있다.
안전보건 개선이 생산성 향상이나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세계 일류기업의 경영자 사이에서는 상식에 가까운 이야 기가 되어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새천년 우리 사회의 화두는 삶의 질 향상이다.
또한 지식경제시대를 맞이해 근로자의 창의와 열정이 생산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 고 있다.
그런 만큼 안전경영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점차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안전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경영문화가 확산될 수 있 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안전경영 우수사업장에 대 해서는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지도감독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력이 없는 영세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올해에 이어 내 년에도 `CLEAN 3D`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등 안전경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할 생각이다.
확고한 안전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선진복지국가를 꿈꿀 수 없다.
선진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장 안팎을 불문하고 사람의 생 명과 건강을 무엇보다 귀중히 여기는 사회풍토 조성이 필요하다.
< Copyright ⓒ 매일경제 >
대구 지하철 참사 그 후, 바뀐 풍속도
[지하철]
직장인들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은 지하철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오늘도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다만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
●지하철 기피 증후군
(SES·Subway Evasive Syndrome)
어지간하면 지하철을 타지 않는다. 주로 버스를 타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간
다. 서울 신림동에 살고 있는 직장인 박모씨(29)는 “출근길에 도로가 막히
더라도 버스를 타게 된다”며 “요즘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 지각을 하더
라도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절대 책을 읽지 않는다
보통 직장인들이 지하철 안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신문이나 책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신문 보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혹시나 어떤
재난이 닥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위를 훑어본다. 이상한 사람이
타지 않을까, 생각지 못한 사고가 나지 않을까, 불의의 위험에 대처하고 있
다.
●문 닫힐 때 급하게 타지 않는다
개찰구로 들어서다가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게 되면 누구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문이 닫히는 순간 손이나 발, 가방을 문에 끼워넣고 급하게
타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광경은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과 사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지하철 안을 확실하게 보고 느긋
하게 탄다.
●될 수 있으면 얕은 선로를 이용한다
직장이 을지로에 있는 하모씨(31)는 집이 5호선 발산역 근처다. 이전 같으
면 5호선을 타다가 충정로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탔지만 이제는 영등포구청
역에서 갈아탄다. 선로가 깊은 5호선보다는 상대적으로 얕은 2호선을 더 오
래 타기 위해서다.
●마스크와 손수건은 필수품
이번 지하철 참사에서 테니스용 손목 보호대로 입을 막고 나온 초등학생의
일화는 마스크의 중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평소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
지 않던 직장인들조차 마스크나 손수건을 꼭 휴대한다.
임형욱(롯데백화점)명예기자 chopin900@orgio.net
지난 11월 9일 경기도 수원 대형상가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 면서 인부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공사책임자가 안전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 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점이다.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기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현장에서처럼 경영 자가 안전을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지 않고 안전에 대한 이해 가 부족한 것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물론 우리나라 경영자들 사이에서도 과거에 비하면 안전경영에 대한 인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수가 많지 않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 인식이다.
이러한 산업재해는 우리 사회 구성원과 그 가족, 기업들에 엄청난 경 제적 손실과 함께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부담을 안기고 있다.
나아 가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해서도 장애인 문제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양 산하고 있는 것이다.
재해예방 선진국에서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 문에 안전에 철저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사회적 제재는 혹독할 정도 로 엄격하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안전관리 실적을 반영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최근에는 소비자와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 제고로 산업안전은 이 러한 윤리적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도 인 식되어 가는 게 국제적 추세다.
이처럼 기업 최고책임자인 사업주가 안전을 사업경영의 한 부분으로 시스템화해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천명하는 것이야말로 사 업장 자율안전보건의 초석이다.
95년에 실시한 영국 보건안전청(HSE) 조사결과도 안전의 성공을 위해 서는 기업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역 설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기업경영문화에는 아직도 안전을 생산과 별개 로 생각하고 안전에 대한 비용을 `투자`보다는 `손실`로 인식하는 경 향이 널리 퍼져 있다.
안전보건 개선이 생산성 향상이나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세계 일류기업의 경영자 사이에서는 상식에 가까운 이야 기가 되어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새천년 우리 사회의 화두는 삶의 질 향상이다.
또한 지식경제시대를 맞이해 근로자의 창의와 열정이 생산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 고 있다.
그런 만큼 안전경영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점차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안전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경영문화가 확산될 수 있 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안전경영 우수사업장에 대 해서는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지도감독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력이 없는 영세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올해에 이어 내 년에도 `CLEAN 3D`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등 안전경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할 생각이다.
확고한 안전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선진복지국가를 꿈꿀 수 없다.
선진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장 안팎을 불문하고 사람의 생 명과 건강을 무엇보다 귀중히 여기는 사회풍토 조성이 필요하다.
< Copyright ⓒ 매일경제 >
대구 지하철 참사 그 후, 바뀐 풍속도
[지하철]
직장인들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은 지하철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오늘도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다만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
●지하철 기피 증후군
(SES·Subway Evasive Syndrome)
어지간하면 지하철을 타지 않는다. 주로 버스를 타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간
다. 서울 신림동에 살고 있는 직장인 박모씨(29)는 “출근길에 도로가 막히
더라도 버스를 타게 된다”며 “요즘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 지각을 하더
라도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절대 책을 읽지 않는다
보통 직장인들이 지하철 안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신문이나 책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신문 보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혹시나 어떤
재난이 닥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위를 훑어본다. 이상한 사람이
타지 않을까, 생각지 못한 사고가 나지 않을까, 불의의 위험에 대처하고 있
다.
●문 닫힐 때 급하게 타지 않는다
개찰구로 들어서다가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게 되면 누구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문이 닫히는 순간 손이나 발, 가방을 문에 끼워넣고 급하게
타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광경은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과 사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지하철 안을 확실하게 보고 느긋
하게 탄다.
●될 수 있으면 얕은 선로를 이용한다
직장이 을지로에 있는 하모씨(31)는 집이 5호선 발산역 근처다. 이전 같으
면 5호선을 타다가 충정로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탔지만 이제는 영등포구청
역에서 갈아탄다. 선로가 깊은 5호선보다는 상대적으로 얕은 2호선을 더 오
래 타기 위해서다.
●마스크와 손수건은 필수품
이번 지하철 참사에서 테니스용 손목 보호대로 입을 막고 나온 초등학생의
일화는 마스크의 중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평소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
지 않던 직장인들조차 마스크나 손수건을 꼭 휴대한다.
임형욱(롯데백화점)명예기자 chopin900@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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