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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가전사, EU환경파고 기술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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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05-18 12:50 조회2,0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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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가전사, EU환경파고 기술로 넘는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사들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파고에 기술로 맞서고 있다. EU 환경규제 법규는 현재 EU를 중심으로 제품 환경 문제를 시장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 같은 정책이 역내 회원국뿐만 아니라 역외 국가에도 적용돼 역외 국가들과 무역 마찰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사들은 EU의 환경규제 법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무연(無鉛)합금(Pb-free Soldering) 기술을 전 제품에 적용키로 하는 등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일본 알미트연구소와 공동으로 전기·전자 제품의 인쇄회로기판(PCB)에 사용되는 납(Pb) 성분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무연 솔더링(Pb-free Soldering)`기술을 개발, 올 하반기부터 친환경 규제가 가장 큰 냉장고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2004년부터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 디자인(Eco-Design) 개발 과정을 적용하고 제품의 환경 성적을 공개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판단에 의해 시장이 형성되도록 하는 한편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납품받는 단계에서부터 유해물질을 검사하고 관리하는 시스템(Eco-SCM)을 하반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밖에 마쓰시타와의 친환경 교류를 통해 EU 환경규제에 공동으로 대응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회사 냉장고 사업부장 박영일 상무는 “해외 바이어들이 일반적인 환경 경영정보는 물론 제품에 사용되는 유해물질과 환경성 평가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수출 중심으로 산업을 이끌어 갈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 사업부별 간부급 전문 엔지니어를 1명 선발, 레드 프리(Lead-Free) 기술위원회를 구성, 내년부터 회사가 판매할 모든 제품에 무연합금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VCR제품에 무연합금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대부분 제품에 대해 양산 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6년부터 중금속 사용 때 환경 부담금이 부과된다”면서 “경쟁사보다 앞서 무공해 제품(green product)을 도입, 판매를 확대해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05월 08일 내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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