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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환경 기업`이 미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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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05-13 12:27 조회2,1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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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환경 기업`이 미래 이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환경전문가 데이빗 라이스의 일은 대기와 수질 오염을 줄이는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다. 20년 한결 같이 해온 일이지만 변한 것은 한가지. 예전에는 정부가 연구비를 댔지만 지금은 모든 예산을 기업이 지원한다. 그는 기업으로부터 지금까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
기업이 환경을 바꾸고 있다. 공해의 주범으로 비난받던 시대는 지났다. 환경친화적 기업경영이 오히려 제조비용을 낮추기 시작 했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게 바로 `녹색경영`이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최신호에서 첨단 기술에 접목시킨 기업의 친환경 노력을 보도했다. 미국의 25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이 지난해 환경 관련 실적을 발표 했다. 지난 99년 같은 조사에서 35%의 기업이 이같은 노력을 쏟아왔던 것에 비하면 긍정적 변화로 평가됐다.

미 정부가 환경예산을 계속 줄이는 것과 달리 기업의 환경연구 지원비는 계속 늘어간다고 BW는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환경경영은 기업 생존과 직결된다. 세계 각국이 환경 보호를 이유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과 재활용 수준을 강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전기 모터를 내연 엔진과 결합, 가솔린을 절약하는 하이브리드카는 몇 년간의 정체를 거쳐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90년대 이후 일본 혼다가 판매한 하이브리드카는 총 15만대에 머물렀으나 도요타는 내년에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등 5년내 연간 3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계획을 세웠다. 미국 업체들은 고성능 경유차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는 오는 2010년까지 자동차산업 환경부문에서 세계 3위에 진입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현재 85% 수준인 차량 재활용률은 2008년 95%로 높아질 전망이다.

오는 2007년부터 폐차는 무료 회수해야 하는등 엄격한 유럽연합( EU)의 폐차 재활용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르노 삼성자동차의 `리사이클 위원회`는 개발과 부품구매, 생산, 영업, 폐차까지 환경 요인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한화와 공동으로 3년여의 연구끝에 재활용이 가능하고 소각할 때 다이옥신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부품소재 TPO 분말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운전석 모듈에 사용될 이 소재 는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를 대체한다.

전자 등 다른 업계도 마음이 바쁘다. 지난 2001년 일본 소니는 네덜란드에 수출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이 환경규제치에 미달돼 통관금지 처분을 받았다. 소니는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고 문제가 된 부품을 교체하는데 18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적지않은 수업료를 치른 소니의 자체 환경기준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 다. 전자업계의 경우, 2005~2006년에 발효되는 EU의 폐전기전자제품 처리(WEEE) 지침과 유해물질 사용금지(RoHS) 지침에 대비, 제품 별 재활용률 기준에 맞추고 납, 수은, 카드뮴 등을 사용을 중단 해야 한다.

95년 일찌감치 환경경영을 선언한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총 2조39 31억원을 환경설비에 투자했으며 향후 5년간 5102억원을 추가로 쏟아부을 계획이다.


2003년 05월 07일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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