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생존 품질경영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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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2-12-02 20:40 조회2,3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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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업생존 품질경영에 달려
사설/칼럼
2002/11/18 18:18
사람이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풍요한 삶을 영위하려 면 상품이나 서비스 교역이 필요하다.
의식주를 거의 전적으로 외국 자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로서는 외국과의 교역은 생존과 직결 된다.
교역은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으로 이루어진다.
한 사회가 무 엇을 수입하려면 그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다른 무엇을 수출해야 한 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든 근본적인 문제는 품질이다.
상품이나 서비 스가 유용하고 앞으로도 계속 잘 팔린다면 품질이 좋은 것이다.
지난 8월 무역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우리나라 수출 물량은 91년에 비해 3.8배 증가한 반면 수출단가는 44.6%나 하락했다 . 올 6월 말 현재 세계 22개 나라에서 긴급수입제한조치, 반덤핑규제 , 보조금 상계관세부과 등 129건의 수입규제를 당하고 있다는 정부 통계도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한국산 철강제품 5종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 프가드)를 발동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가맹국 중 중국 다음으 로 많은 수치다.
이러한 통계는 우리 수출산업이 여전히 중국 등 후발공업국도 만들 수 있는 싸구려 상품으로 세계를 상대로 물량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근대공업사회는 급속도로 지식사회로 이행하고 있다.
지식사회의 가 치관은 다양하고 매우 유동적이다.
기업이 생존하려면 끊임없이 새로 운 품질의 상품을 창조해야 한다.
규격품 대량생산사회는 퇴장하고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비규격품 생산사회가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고객이 기대하는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상품이 무엇이냐다.
그것은 생산자가 유도한 것이다.
고객이 원해서 자동차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자동차가 생산되기 전에 소비자는 마차에도 만족했다.
새로 시장에 등장하는 제품이 모두 그렇다.
고객은 생산자가 제공한 것 중에서 선택할 뿐이다.
고객은 여러 제품, 여러 생산업체를 비교해 재빨리 학습한다.
고객이 신뢰하고 만족한다고 안심할 수 없다.
보다 믿을 수 있고 만족한 제 품이 등장하면 언제든지 옮겨간다.
옛날 자동차는 카뷰레터 없이 움 직이지 못했다.
카뷰레터 메이커는 해마다 성능을 개선해 고객의 신 뢰와 만족을 얻었다.
그러나 카뷰레터를 능가하는 기능이 있는 인젝 터가 등장하자 카뷰레터는 자취를 감췄다.
전기밥솥이 등장하면서 알 루미늄 밥솥이나 냄비가 사라졌듯이…. 얼마 전 모 그룹 총수가 사장단을 모아놓고 \"현재 생산제품 중 5년, 10년 후까지 밥먹고 살 수 있는 것이 있는가\"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우리 산업 현실을 단적으로 지적한 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 선진국이 생산하던 것을 우리가 빼앗아 온 것처럼 5년 후, 10년 후에 는 우리가 중국에 빼앗길 차례다.
몇 년 전 1달러 80엔대까지 엔고가 지속되어 일본 수출기업이 전전긍 긍할 때도 교세라 회장은 수출단가를 인상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태연 해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이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세라믹패키지 메 이커다.
만시지탄은 있으나 일부 리딩기업이 6시그마라고 하는 불량 없애기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소문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몇 년씩 생산해온 것 중에 아직도 불량품이 섞여 나온다면 세 계시장에 진출할 자격이 없다.
불량률 제로는 세계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패스포트일 뿐이다.
불량률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 안 주문이 줄어 도산할지도 모른다.
시장에서 고객이 경쟁상대와 비 교ㆍ평가하여 우수한 고객가치를 인지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새로운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
90년대 이래 우리는 거품과 미주(迷走)의 고비를 거듭 맞고 있다.
적 어도 앞으로 10여 년 동안은 국민적 시련과 반성의 시대를 거치며 패 러다임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다.
품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만 들어 값싸게 파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조하 여 값이 비싸도 팔리는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이 시대의 품질 경영이어야 한다.
<조중완 사회경영전략연구원 회장>
< Copyright ⓒ 매일경제>
사설/칼럼
2002/11/18 18:18
사람이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풍요한 삶을 영위하려 면 상품이나 서비스 교역이 필요하다.
의식주를 거의 전적으로 외국 자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로서는 외국과의 교역은 생존과 직결 된다.
교역은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으로 이루어진다.
한 사회가 무 엇을 수입하려면 그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다른 무엇을 수출해야 한 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든 근본적인 문제는 품질이다.
상품이나 서비 스가 유용하고 앞으로도 계속 잘 팔린다면 품질이 좋은 것이다.
지난 8월 무역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우리나라 수출 물량은 91년에 비해 3.8배 증가한 반면 수출단가는 44.6%나 하락했다 . 올 6월 말 현재 세계 22개 나라에서 긴급수입제한조치, 반덤핑규제 , 보조금 상계관세부과 등 129건의 수입규제를 당하고 있다는 정부 통계도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한국산 철강제품 5종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 프가드)를 발동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가맹국 중 중국 다음으 로 많은 수치다.
이러한 통계는 우리 수출산업이 여전히 중국 등 후발공업국도 만들 수 있는 싸구려 상품으로 세계를 상대로 물량공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근대공업사회는 급속도로 지식사회로 이행하고 있다.
지식사회의 가 치관은 다양하고 매우 유동적이다.
기업이 생존하려면 끊임없이 새로 운 품질의 상품을 창조해야 한다.
규격품 대량생산사회는 퇴장하고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비규격품 생산사회가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고객이 기대하는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상품이 무엇이냐다.
그것은 생산자가 유도한 것이다.
고객이 원해서 자동차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자동차가 생산되기 전에 소비자는 마차에도 만족했다.
새로 시장에 등장하는 제품이 모두 그렇다.
고객은 생산자가 제공한 것 중에서 선택할 뿐이다.
고객은 여러 제품, 여러 생산업체를 비교해 재빨리 학습한다.
고객이 신뢰하고 만족한다고 안심할 수 없다.
보다 믿을 수 있고 만족한 제 품이 등장하면 언제든지 옮겨간다.
옛날 자동차는 카뷰레터 없이 움 직이지 못했다.
카뷰레터 메이커는 해마다 성능을 개선해 고객의 신 뢰와 만족을 얻었다.
그러나 카뷰레터를 능가하는 기능이 있는 인젝 터가 등장하자 카뷰레터는 자취를 감췄다.
전기밥솥이 등장하면서 알 루미늄 밥솥이나 냄비가 사라졌듯이…. 얼마 전 모 그룹 총수가 사장단을 모아놓고 \"현재 생산제품 중 5년, 10년 후까지 밥먹고 살 수 있는 것이 있는가\"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우리 산업 현실을 단적으로 지적한 말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과거 선진국이 생산하던 것을 우리가 빼앗아 온 것처럼 5년 후, 10년 후에 는 우리가 중국에 빼앗길 차례다.
몇 년 전 1달러 80엔대까지 엔고가 지속되어 일본 수출기업이 전전긍 긍할 때도 교세라 회장은 수출단가를 인상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태연 해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이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세라믹패키지 메 이커다.
만시지탄은 있으나 일부 리딩기업이 6시그마라고 하는 불량 없애기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소문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몇 년씩 생산해온 것 중에 아직도 불량품이 섞여 나온다면 세 계시장에 진출할 자격이 없다.
불량률 제로는 세계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패스포트일 뿐이다.
불량률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 안 주문이 줄어 도산할지도 모른다.
시장에서 고객이 경쟁상대와 비 교ㆍ평가하여 우수한 고객가치를 인지한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새로운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
90년대 이래 우리는 거품과 미주(迷走)의 고비를 거듭 맞고 있다.
적 어도 앞으로 10여 년 동안은 국민적 시련과 반성의 시대를 거치며 패 러다임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다.
품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만 들어 값싸게 파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조하 여 값이 비싸도 팔리는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이 시대의 품질 경영이어야 한다.
<조중완 사회경영전략연구원 회장>
< Copyright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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