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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인증서 남발 시스템경영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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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5-16 19:34 조회1,8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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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인증서 남발 시스템경영 장애

 
◆'제4회 국제시스템인증대회' 13일 개최◆

ISO 중앙사무국은 최근 지금까지의 동향과는 전혀 다른 자료를 내놓았다.

지난 수 년 동안 해마다 20% 이상 성장해온 ISO9000 인증시장이 지난해에는 전 년 대비 10%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더군다나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인증 선두 국가에서 ISO9000 인증 건수가 감소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향후 5~6년 안에 세계적 인증시장의 성장이 멈출 것이라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인증시장의 성장 둔화 원인은 기업들이 개정판 ISO9000:2000 인증심사를 받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업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ISO9000 인증의 효과에 대한 회의가 가장 큰 요 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시스템경영 자체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 ISO9000 인증 증가세는 감소했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ISO/TS169 49(자동차분야 품질경영 시스템 요구 사항) 인증과 TL9000(정보통신 분야 품질 경영 시스템 요구 사항) 인증 등 전문인증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 러났다.

이는 기존의 포괄적인 경영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자신이 요구하는 수준의 성과 개선을 이루기 힘들다는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ISO시스템을 기업 제반 경영 요 소 안에 결합하려는 노력의 결과이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환경위원회 소속 화학사고 전문가 그룹이 제13차 회의에서 안전ㆍ보건ㆍ환경ㆍ품질 통합에 관한 OECD 모델 개발 사업을 신규사 업으로 채택한 데서 보여지는 통합 시스템경영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국제적 으로 이미 통용화된 시스템경영의 도구들을 조직에 적용해 최적의 시스템경영 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시스템경영의 전문화와 통합화는 구체적인 성과를 얻는 데 시스템경영의 초점 을 맞추고자 하는 기업 경향에 부응한다.

그러나 우리 인증산업의 현주소는 이러한 기업 혁신을 주도하기는커녕 인증기 관의 난립으로 인한 인증서의 남발, 가치창출적 심사를 위한 연구 부족, 전시 행정적 인증획득 절차 등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을 더 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올바른 심사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 부족 현상과 함께 ISO인증 관련 인력의 과잉 배출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관련 전문인력의 과다 배출은 과당경쟁을 불러오고 이는 '가격덤핑, 매뉴얼 복 사, 형식적 인증'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해 인증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 고 있다.

이제 인증산업에 있어서도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 가 있어야 할 때다. 전문화 통합화라는 새로운 인증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전문인력 확충, 가치창출적 심사 방법 개발과 더불어 인증획득 후 사후심사, 갱신심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ISO 인증을 통한 성과 개선'을 확보해야 하는 절 대적인 혁신과제가 우리 ISO 인증산업에 부여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ISO9000 규격이 2000년 판으로 바뀌면서 프로세스 중심의 시 스템 구축을 강제받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로 볼 수 있다.

표준협회는 2000년부터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자'는 기치 아래 시스템경영의 완성을 목표로 국제시스템인증대회(ISCC)를 개최해 우수한 기업 경영 모델을 소개해 왔다.

올해 제4회 대회는 '성과개선을 위한 시스템 경영의 재도약'이라는 주제 아래 ISO 인증산업의 신뢰성 향상과 효율화, 인증사업의 신뢰성, 공정성 및 객관성 이미지 제고 등의 과제를 가지고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풀어나가면서 시스템경영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유영상 한국표준협회 회장>

< Copyright ⓒ 매일경제 2004-05-12 1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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