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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마케팅 “환경=돈” 전 업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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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06-17 22:29 조회2,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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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마케팅 “환경=돈” 전 업종 확산 


빨아먹어도 무해(無害)한 페인트, 삼림욕 아파트, 무세제 세탁기, 산소에어컨, 재활용 물티슈…. 친(親)환경을 앞세운 `그린(Green) 마케팅`이 전 업종에 확산되고 있다.

페인트 업계에는 이제 냄새가 나지 않고, 먹어도 해가 없으면서 원적외선까지 방출되는 신제품들이 인기다. KCC(금강고려화학)의 `숲으로`는 중금속 성분을 없애고 환경마크와 환경표지인증서까지 획득했다. 원적외선이 발생돼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DPI(옛 대한페인트)도 중금속이나 냄새가 없다는 `내츄럴 키즈칼라` 페인트를 내놓았고, 벽산페인트는 맥반석이나 세라믹을 소재로 하는가 하면 페인트에 향기를 집어넣은 `그라코트 330`을 시판 중이다. KCC 안문기 이사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친환경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금방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3사에도 녹색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세제를 쓰지 않는 `마이더스` 세탁기에 이어 산소만 분리해 실내에 공급하는 `산소에어컨 수피아`, 은(銀)을 첨가해 음식물 보전기간을 늘린 냉장고 `클라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살균마크를 획득한 세탁기 `하우젠`을, LG전자는 물·세제·전기 모두를 절약한다는 세탁기 `트롬`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한용외(韓龍外) 생활가전 사장은 “백색가전의 시대는 가고 녹색가전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아파트에도 녹색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가령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부천 중동과 안산 고잔지구 등에 텃밭과 생태연못 등을 마련했다.

유통업체에도 그린상품 매출이 급성장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여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그린상품 판매동향조사` 결과, 이마트가 자체 제작한 의류·생활용품 등에 붙이는 브랜드인 `자연주의`는 작년 매출액이 850억원으로 매출신장률이 40%를 넘었다. 롯데마트는 그린세제류인 `주부사랑` 등을 내놓았다. 롯데마트측은 “매년 50% 이상 그린상품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재활용 세제 `푸르네`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임복순 유통물류팀장은 “일본의 경우 이미 90년대부터 그린상품 개발이 시작됐고, 그린브랜드 하나로 연 5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할인점도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상품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2003년 06월 10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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