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해진 환경기준 기술로 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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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9-01 21:15 조회1,9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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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기업이 살아남는다-2>
엄격해진 환경기준 기술로 뚫자
(::21세기 환경장벽을 뚫어라::)21세기들어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장벽’을 뚫기 위한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있다. 대부분의 환경 선진국들은 자동차는 물론 전기·전자, 건축제품 등에 대한 환경 기준치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실제 유럽연합(EU)은 건축 기자재에 대해서까지 구체적인 환경규제 기준치를 정해놓는 등 친환경을 일상화하고 있다. 인공 무기섬유인 세라믹 파이버를 97년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암을일으킬 수도 있는 물질’로 분류한 것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 암발생에 대한 증거가 없음에도 사용을 제한할 정도로 선진국들의환경 규제는 엄격하다.
선진국들의 환경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이 아니면 수출전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정부와 기업 사이에확산되고 있다. EU의 환경규제에 맞춰 우리 정부 역시 환경성적표지제도와 에코디자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환경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환경성적 표지제도는 제품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평가해 환경표지를 인증하는 제도로 냉장고,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TV 등 11개 품목이 이에 해당된다. 현재 LG전자의 냉장고 등 8개 품목이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기업들도 대표적인 환경 규제 품목인 자동차, 전기·전자 제품은물론 건축 기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환경 경쟁력 확보 없이는 더이상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발빠르게 환경 규제에 대처, 각 업종에서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이들 사례는 한국 기업의 미래 환경 경쟁력 제고에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KCC의 기술력은 탁월하다. KCC는 세계 환경제품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목표 아래 건자재는 물론 환경 신소재, 첨단산업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바이오 솔루블 세라믹 파이버’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 인공섬유와 달리인체내에 흡수되면 스스로 녹는 친환경 섬유다. KCC는 이 제품으로 호흡기 독성시험으로 유명한 독일의 ITEM(Fraunhofer Institute of Toxicology and Experimental Medicine)에서 6개월 이상동물실험을 거쳐 인체 무해성을 인정받는 등 까다로운 유럽의 여러 검사와 인증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2003년 이후 생산된 1000t 가량의 KCC 바이오 솔루블 세라믹 파이버 제품은 유럽 업체들에 전량 납품되고 있다.
방오 도료(선박 침수 부분에 해양식물 기생을 막는 코팅 도료)부문에서도 KCC의 환경 기술력은 세계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시케어(Seacare) A/F 795’ 제품은 해양오염을 유발하는 유기주석(트리부틸틴)을 전혀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자기마모형 도료다. 10년여에 걸친 연구 결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세계 조선업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기존 용광로를 대체하는 파이넥스 공법 기술을 개발, 세계 철강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의용광로 공법과 달리 자연상태의 가루 형태 철광석과 일반탄을직접 사용하는 친환경 신제철 공법이다. 이 기술로 포스코는 가장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제철기술을 자체 개발한 회사라는평가를 얻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06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고속버스(프로젝트명 PY)와 슈퍼대형트럭(프로젝트명 GV) 개발에 총 134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유럽 등 선진국들이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인‘유로Ⅳ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친환경 상용차 개발프로젝트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도 지난달 ‘폐전자제품물류 및 처리 합리화에 따른 공동협약’ 조인식을 갖고 폐전자제품에 대한 회수와 처리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EU의 전자제품 폐기물에 관한 규제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EU의 환경 규제가 갈수록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 규제는 세계 각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생산에서 폐기까지 제품이 활용되는 전과정에 환경친화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kr[문화일보]
엄격해진 환경기준 기술로 뚫자
(::21세기 환경장벽을 뚫어라::)21세기들어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장벽’을 뚫기 위한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있다. 대부분의 환경 선진국들은 자동차는 물론 전기·전자, 건축제품 등에 대한 환경 기준치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실제 유럽연합(EU)은 건축 기자재에 대해서까지 구체적인 환경규제 기준치를 정해놓는 등 친환경을 일상화하고 있다. 인공 무기섬유인 세라믹 파이버를 97년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암을일으킬 수도 있는 물질’로 분류한 것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 암발생에 대한 증거가 없음에도 사용을 제한할 정도로 선진국들의환경 규제는 엄격하다.
선진국들의 환경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이 아니면 수출전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정부와 기업 사이에확산되고 있다. EU의 환경규제에 맞춰 우리 정부 역시 환경성적표지제도와 에코디자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환경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환경성적 표지제도는 제품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평가해 환경표지를 인증하는 제도로 냉장고,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TV 등 11개 품목이 이에 해당된다. 현재 LG전자의 냉장고 등 8개 품목이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기업들도 대표적인 환경 규제 품목인 자동차, 전기·전자 제품은물론 건축 기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환경 경쟁력 확보 없이는 더이상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발빠르게 환경 규제에 대처, 각 업종에서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이들 사례는 한국 기업의 미래 환경 경쟁력 제고에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KCC의 기술력은 탁월하다. KCC는 세계 환경제품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목표 아래 건자재는 물론 환경 신소재, 첨단산업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에서 3번째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바이오 솔루블 세라믹 파이버’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 인공섬유와 달리인체내에 흡수되면 스스로 녹는 친환경 섬유다. KCC는 이 제품으로 호흡기 독성시험으로 유명한 독일의 ITEM(Fraunhofer Institute of Toxicology and Experimental Medicine)에서 6개월 이상동물실험을 거쳐 인체 무해성을 인정받는 등 까다로운 유럽의 여러 검사와 인증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2003년 이후 생산된 1000t 가량의 KCC 바이오 솔루블 세라믹 파이버 제품은 유럽 업체들에 전량 납품되고 있다.
방오 도료(선박 침수 부분에 해양식물 기생을 막는 코팅 도료)부문에서도 KCC의 환경 기술력은 세계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시케어(Seacare) A/F 795’ 제품은 해양오염을 유발하는 유기주석(트리부틸틴)을 전혀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자기마모형 도료다. 10년여에 걸친 연구 결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세계 조선업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기존 용광로를 대체하는 파이넥스 공법 기술을 개발, 세계 철강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의용광로 공법과 달리 자연상태의 가루 형태 철광석과 일반탄을직접 사용하는 친환경 신제철 공법이다. 이 기술로 포스코는 가장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제철기술을 자체 개발한 회사라는평가를 얻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06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고속버스(프로젝트명 PY)와 슈퍼대형트럭(프로젝트명 GV) 개발에 총 134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유럽 등 선진국들이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인‘유로Ⅳ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친환경 상용차 개발프로젝트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도 지난달 ‘폐전자제품물류 및 처리 합리화에 따른 공동협약’ 조인식을 갖고 폐전자제품에 대한 회수와 처리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EU의 전자제품 폐기물에 관한 규제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EU의 환경 규제가 갈수록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 규제는 세계 각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생산에서 폐기까지 제품이 활용되는 전과정에 환경친화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kr[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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