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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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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3-10-03 06:31 조회2,0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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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친환경" ... 이미지 제고에 급급


■환경경영이 경쟁력이다 (1)■

한국 기업도 `환경경영`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월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까지 1조3000억원을 환경분야에 투자하기로 하는 `글로벌 환경경영`을 선포했 다.

정몽구 회장은 "환경친화적인 차량 개발, 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통한 청정생산 체제 구축, 환경친화적인 마케팅 체제 등을 통해 2010년까지 환경분야에서 글 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와 유한킴벌리도 협력업체까지 포함한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공급네 트워크 환경관리에 나섰다.

환경친화 상품 개발도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납ㆍ카드뮴 등이 포함되지 않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LG전자도 전력 소모와 대기오염 을 크게 줄인 `녹색기술 디오스 냉장고`를 내놨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유 럽형 냉장고 수출제품에 대해 대체 발포재와 천연냉매를 적용하고 있으며 TV제 작 과정에서도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무도장 공법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환경경영을 뛰어넘어 인권ㆍ지역사회협력ㆍ사회봉사 등을 강조한 `지속가능 경영`에까지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 환경경영은 선언에 머물러 실천은 여전히 부족하다.

삼성 LG 포스코 현대자동차 유한킴벌리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10년 이상 뒤쳐진 셈 이다.

대기업 환경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 김 모씨는 "대기업 환경연구소는 환경경 영보다는 사회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운영되는 측면이 강하며 투자순위 선정 에서도 후순위에 밀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소연했다.

정헌배 환경경영학회장(중앙대 교수)도 "한국 기업들은 환경보호를 경쟁력 요 인이 아니라 규제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의무사항으로 인식한다"며 "환경지 출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Copyright ⓒ 매일경제.03.10.2 >


"어느 나라 어떤 분야든 환경경영 경쟁력 월등"


■환경경영이 경쟁력이다 (1)■

유한킴벌리는 나무를 소비하는 기업일까 아니면 나무를 심는 기업일까. 정답은 나무를 소비하는 기업이다.

숲 가꾸기 운동은 기업 이미지를 높였을 뿐 아니라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존 경과 신뢰를 받는 기업 이미지로 유한킴벌리는 외환위기 때도 흔들림이 없었고 지금도 고성장을 구가중이다.

이처럼 환경경영은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 한 세계기업의회(WBCSD)`가 발간한 `기업의 환경성과와 주주가치`라는 보고서 는 "국적과 크기ㆍ분야를 불문하고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장ㆍ단기 경영성과 를 증진하는 수단으로 환경적인 노력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환경경영 성과가 확실히 경쟁력 우위를 보장해 준다"고 분석했다.

주가지수에도 환경경영 성과는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노르웨이 최대 보험투자 사인 스토어브랜드는 `환경 가치 기금`이라는 투자 펀드를 실행해 재무적인 평 가만으로 투자한 기업군에 비해 월등한 투자수익을 올렸다.

기존 펀드에서 가 장 좋은 성적을 올린 펀드보다 2%포인트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에서 1998년 7월부터 3년 간 국내 환경친화 기업을 대상으 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년 간의 누적수익률이 일반 기업의 3배에 달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두 기업군 간 격차가 최근 들어 더욱 벌어진다는 것이다.

환경요인이 기업가치에 주 요인으로 인식되자 금융기관 대출관행도 변하고 있 다.

선진 금융기관들은 기업이 환경ㆍ보건ㆍ안전 등 미래의 잠재적 위험요인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대출이자율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환경성과를 보인 기업은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환경위험이 높게 평가된 기업은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이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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