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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출 1천만대와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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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8-02 10:09 조회1,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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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車, 수출 1천만대와 향후 과제
 
 
기아자동차 초기 경영진의 회고. “자동차 제작공정에서 최초의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도입을 놓고 극심한 찬반논쟁이 벌어졌다.

우리 자동차 부품의 품질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벨트 돌아가는시간보다 정지된 시간이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과, 시스템 도입으로 부품업체들의 품질보증을 강제로 끌고가야 한다는 논리가격렬하게 부딪쳤다. 마침내 컨베이어 벨트 도입론이 이겼고 이때부터 자동차의 부품 품질은 향상되기 시작했다.”정몽구 회장의 취임 이후 현대자동차가 대미(對美)수출전략으로내세운 ‘10년, 10만 마일 보증’ 역시 처음에는 위험한 도박에가깝다는 냉소적 반응이 업계 대부분의 평가였다. 세계 초일류메이커들도 그처럼 무모한 보증을 내세우지 않는데 하물며 품질수준이 낮은 현대자동차로서는 자칫 경영에 위기를 초래할 수도있다는 이유때문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수출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기업의 사활을 건품질경영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올해 미국 자동차 품질 조사기관인 JD파워로부터 중형차 시장에서 1위를 인정받은 것이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0.9%에서 2.5%까지 수직 상승한 것도 품질경영 덕분이었다.

현대자동차가 누적 수출대수 1000만대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고경영진과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일궈낸 귀중한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에는 과거의 업적보다 앞으로의 도전이 더험난하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저성장 국면에서 과포화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지속 성장을 향한 과제는 만만치않다. 초일류 메이커로 진입하기위해서는 아직도 따라다니는 중저가 메이커라는 달갑지 않은 이미지를 하루 빨리 탈피해야한다. 현대자동차의 본산인 국내 공장에서는 고질적인 노사분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은 잠시도 눈길을 돌릴 여유가 없다. 이를 위한 세계적메이커들의 합종연횡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지금이야말로 노사 모두 신발끈을 동여매야할 때다.


[문화일보 2004.07.29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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