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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신뢰 무너지나 [국산콩 사용] 허위표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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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9-01 21:26 조회1,9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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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소비자신뢰’ 무너지나…
두부 ‘100%국산콩 사용’ 허위표기 경고

‘풀무원 왜 이러나.’ 최근 풀무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0% 국산콩 사용’ 허위 표기에 대한 경고 조치를 받은데 이어 강원도 춘천, 경남 의령 두 공장을 직장폐쇄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5년간 소비자보호원과 ‘풀무원 두부’ 재료가 100% 국산 콩인지에 대한 공방을 벌여왔으나 공정위가 소보원의 손을 들어준 것.

이에 따라 그동안 풀무원이 추구해온 품질·환경경영 등 국민들이 믿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다는 기업이념을 스스로 무너뜨린 결과를 자아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입콩을 쓰고도 국산 콩만 썼다고 표기한 것은 ‘표시 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풀무원이 판매하고 있는 두부는 100% 국산콩을 사용하는 ‘풀무원 두부’, 100% 수입산 콩으로 만든 ‘찬마루’, 최근 유기농 바람이 불면서 중국 만주에서 수입해 만든 ‘풀무원 유기농 두부’ 등 3가지 브랜드다.

가격 또한 다소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국산콩 1㎏ 가격은 8000원, 수입산 유기농 콩은 3000∼3500원, 수입산 콩은 1000원 미만에 거래된다. 그러나 풀무원이 판매하는 두부의 가격은 ‘풀무원 유기농 두부’ 부침용 2700원, 찌개용 2600원, 국산콩으로 만든 ‘풀무원두부’ 부침용 2400원,찌개용 2250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물류비가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찾지한다지만 원재료비가 2∼3배 이상 차가 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기농이란 이름만 붙여 최고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그동안 풀무원은 ‘풀무원’과 ‘찬마루’라는 두가지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사용, 소비자들은 풀무원브랜드가 100% 국산콩으로 만든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기농 콩으로 만든 두부를 ‘풀무원 유기농 두부’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자칫 소비자들로 하여금 100% 국산 유기농으로 만든 두부라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유기농만 붙여 가격을 최고로 올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와 시험분석비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가격 측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싼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하루 약 12만모의 두부를 생산하는 춘천공장과 의령공장의 직장폐쇄로 물량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풀무원은 국내 포장 두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파이낸셜뉴스 2004.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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